H. Won Tai Chi Institute

 

정통양가태극권의 권법에 대해서..

 

태극권의 13가지 원리가 적/정통 양가 태극권형에 있어서 어떻게 표출되고 태극권의 가장 핵심인 내공력을 중심으로 고찰해 가면서 진가권을 태극권이라고 보는데 왜 많은 의혹이 따르는지 살펴 보고자 한다. 적/정통 양가 태극권은 너무나도 심오하고 무척이나 과학적이고도 자연적인 내공무술로써 그 권법의 오묘함을 여기에서 모두 설명하기란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을 먼저 감안하기를 바란다.

먼저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위해 태극권에서 자주 언급되는 "기" 와 "경"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기(氣)"란 죽음이 아닌 생명을 말한다. 살아있는 모든 생물체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생명체 내부에 흐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을 "기"라고 한다. 적자 생존의 법칙이 적나라하게 적용되는 동물의 세계에서는 그들의 생존을 위해 기 에 의한 감각의 발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경우 일상생활에 있어 기타 다른 물리적인 힘에 의존하여 살다보니 상대적으로 신체에 존재하고 있는 기의 감지에 거의 무감각해지고 기를 감지할 능력이 사라지게 된것이다.

기를 감지할때, 기란 어떤느낌일까? 각각 개인차가 있지만 쉽게 표현해서 양손을 가까이 대면 극이 같은 자석 끼리 가까이 했을때 서로를 밀어내는 어떤 압력같은 느낌이 오고 두손을 공처럼 반복해서 원형을 만들면 그 원안에서 어떤 압축되어 있으면서 팽창된 공기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경"이란 기를 순화 발전시켜 무술화 할 수 있는 내력 혹은 공력을 말한다. 적/정통양가 태극권에서는 이 내력을 펑경이라고 칭한다.

이하부터는 적/정통 양가 태극권을 태극권, 적/정통 양가 태극권이 아닌 모방식 양가 태극권은 양식태극권이라고 표기한다.

(1) 펑경에 대해서

태극권의 내공권법의 핵심은 공력이고 이 공력의 명칭이 펑경이다. 펑경이 없으면 태극권이라 칭할 수 없다.

그러면 공력은 무엇을 말하는가? 중국무술의 2종류, 내가권(태극권, 형의권, 팔괘장등)과 외가권(소림권, 당랑권, 영춘권, 백학권, 팔극권등) 에서는 수련시 공력(Internal Strength)과 공력의 증강에 대해 많은 역점을 둔다. 내가권이나 외가권의 공력은 오랜 세월을 통해 수련 함으로써 몸 안에서 생기는 힘(내력)이다. 중국 무협지를 읽어보신 분들은 무협지에서 자주 언급되는 공력이 무술인들에게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알 것이다.

태극권의 내공력은 동작의 속도(speed)나 수법(techniques)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우선 공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태극권형(forms)을 통해 몸(관절, 근육, 뼈)을 강하게 해야 한다. 태극권의 내공력은 동작처럼 육안으로 확연하게 관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또한 혹자의 말처럼, 동작을 안으로 숨겨서 하는 것도 아니다. 동작이 크든 작든 드러나든 드러나지 않던 간에 상관없이, 동작이라면 반드시 육안으로 관찰가능하지만 펑경은 동작의 유무와는 전혀 무관하여 육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태극권의 펑경에 관하여 많은 양식 태극권자나 진가권자들은 확실하지 않은 여러가지 설론들을 제기 하곤한다. .

그렇지만 태극권형만 열심히 수련한다고 해서 공력이 배양된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몸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단계적으로 점차 어려워지는 수련을 몸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태극권형을 통해 몸의 약한 부분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습성화된 올바르지 않은 자세에 의한 몸의 불균형을 찾아내어 그것들을 강화하고 교정하면서 다음 단계의 수련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몸을 단련하는데 태극권형 수련의 목적이 있다 .

또한 태극권형을 동작기공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아무리 초보자라 해도 그것을 꾸준히 수련하면 수련자 본인의 기가 감지되고 발달되며 타인의 기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된다. 기의 감지, 발달과 타인의 기의 감지 능력은 내공무술화 할 수 있는 경의 배양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태극권형의 부단한 수련은 매우 중요하다.

외가권의 경우 힘을 내기 위해서는 동작의 속도나 크기가 현저하게 변화한다. 이와는 반대로 내가권인 태극권의 경우 동작의 변화가 전혀 관찰되지 않는다. 여기에 많은 진가권자들이 진가권의 전사경과 비교하여 태극권의 펑경은 동작을 안으로 숨겨서 하므로 눈으로 볼 수 없고 수련하기가 어렵다는 이상한 논리를 주장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만일 진가권의 전사경처럼 힘을 내기 위해 허리를 요상하게 비트는 그와 비슷한 동작이나 문자 그대로의 동작이란 말처럼 힘을 내기 위해 어떠한 몸의 움직임이 가시화 되야 하나 태극권의 평경은 정말로, 직접적으로 대련하여 경험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알 수 없다.(간접적 자료에 의한 생각, 분석, 판단, 즉 탁상공론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없음)

양수중 사공님은 태극권을 엽태덕 사백님(첫번째 제자:홍콩 거주)에게 수련시킬때 "부타불교(不打不敎)"(때리지 않으면 가르침을 받을 수 없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사정없이 매섭게 실제로 대련하시면서 가르쳤다고 한다.

양로선 조사님때 북경에는 수 많은 고수들이 있었는데 양로선 조사님과의 대련시 조사님의 동작이 상대방에게 보였다면 벌써 상대방은 그에 상응하는 다른 동작을 취할 거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 만일 외가권과 비슷하게 예측 가능한 동작을 통해서였다면 그 많은 고수들을 어떻게 물리치고 천하무적의 권이란 의미의 무술인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영광인 태극권이란 명칭을 얻었을까.

여기에 바로 태극권의 진정한 묘미가 있고 태극권자가 아니면 그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비밀이 바로 이 태극권의 펑경에 있는 것이다.그러나 태극권형은 동작과 더불어 수련되는 것이므로 그 내면의 펑경의 유무와 상관 없이 표면적으로 어느 누구나 용이하게 모방이 가능하다.

요즈음 흔히 볼 수 있는 양식 태극권형의 자세는 정통 태극권형의 자세가 아니다. 태극권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 무지로 나름대로 해석하여 후세인들에게 전수함으로써 나타난 정통 태극권형의 변질된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양식 태극권을 전수한 사람들의 뿌리를 추적해 보면 거의 대부분 양징보 태사공님의 5만명 문하생 가운데의 한사람인 경우가 많다. 비록 5만명에 달하는 문하생들의 태극권형의 자세가 동일 하다 해도 만일 양징보 태사공님의 장남이신 양수중 사공님의 자세와 다르다면 누가 정통 태극권의 진수를 전수받았는지는 설명이 필요없다.

만일 태극권의 적통계보를 무시하고 중구 난방으로 아무런 태극권이나 상관없다면 모르지만, 진정으로 정통 태극권 수련을 하고자 할 경우에는 오랜 세월 동안 잘못된 지식에서 비롯된 태극권의 변질된 모습을 경계하기 위해서라도 태극권의 적통계보 고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태극권형을 수련할 경우 먼저 자세(postures)를 알아야 하고 그 자세를 통해서 신체를 이완하도록 해야한다. 많은 수련생들이 알고 있는 것 처럼 상체를 직선으로 해서 태극권형을 수련 하는 것은 태극권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전수를 하면서 나타난 변질된 모습이다.

태극권형에 있어서 직선으로 수련해야 할 신체 부위는 꼬리뼈와 허리 부분이다. 등은 활궁처럼 넓게 curve 해야 하고 가슴은 hollow 상태로 해서 수련해야 하는 것이다. 후에 펑경을 얻게되면 태극권형 수련시 초보 수련자와는 달리 빈틈이 없고 수련자에게서 태극권형 동작 하나 하나 마다 무언가 꽉 차있는 듯한 거대한 힘의 발산을 느낄 수 있다.

태극권에서는 우선 자세를 알아야 하고 그 자세를 통해서 몸을 이완 시켜야 하며 펑경이 있어야 몸을 송할 수 있다.

오궁(五弓): 태극권에는 오궁이 있다. 팔에 궁이 하나씩 있고, 다리에 하나씩 있다, 마직막 궁은 바로 상체다. 오궁이 연결되어야 펑경이 全勁되고, 펑경을 발경할 수가 있다. 만일, 상체가 직선일 경우에는 태극권 수련시 가장 중요하게 간주되는 허리가 약해서 전경이 없고, 신체가 꺽인다(collapse). 이럴 경우에는 발경은 커녕 외부의 자극에 버틸 수도 없게 된다. 그래서 허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체가 오궁의 하나가 되야한다. 허리는 상체와 하체를 연결 시켜주는 버팀목으로써 허리가 약하면 태극권의 핵심인 펑경을 절대로 발경할 수가 없다. 태극권형 수련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상체부분이다. 그 이유는 바로 허리의 통증을 얼마나 감당하느냐에 있기 때문이다.

양징보 태사공님의 경우 태극권형 수련시 따르는 허리의 통증을 경감시키고자 5만명에 달하는 문하생들에게 가장 쉬운 학형 대가식으로 가르쳤고 그것도 힘들어서 요즈음 흔히 볼 수 있는 양식태극권의 모습인, 상체를 직선으로 해서 수련하는 변질된 새로운 모습이 나타나게 된것이다.

태극권형 수련시 신체를 똑바로 해야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은 상체를 직선으로 하여 수련해야 하는 것으로 오인한다. 상체가 일직선일(옆모습으로 볼때)경우 허리 부분의 척추가 안으로 들어가고 꼬리뼈가 약간 튀어나오게 되어 오궁이 없어져 태극권형 수련시 허리 부분을 강하게 연마할 수 없게 된다. 또한 뒷다리가 대각선으로 직선이 되면 다리의 바깓쪽 윗부분이 경직된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그 경직을 해소해 주기 위해 무릎을 구부리게 된다. 무릎을 구부릴 경우 체중이 양발로 분산(double-weighted)되며 뒷발목이 경직된다. 그러므로써 허와 실을 분간할 수 없게 된다. 혹자는 이런 상태로 수련할 경우 허와 실을 분간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권법을 이해하지 못한데에서 기인한 하나의 착각이다. 이것은 태극권에서 의미하는 입신중정이 아니다. 덧붙여 이런 자세로 수련하게 될 경우 태극권법에 맞지 않는 요인이되어 태극권 수련시 저해가 되는 많은 부작용이 따른다.

중요한 것은 태극권을 학형식으로 하든 호형식으로 하든 사형식으로 하든 반드시 오궁은 그안에 있어야 한다. 오궁이 아닌 태극권형 수련은 체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허리가 약할 경우에는 발경을 할 때 갑작스러운 동작으로 허리를 비틀고 그 momentum으로 발경을 한다. 그것은 바로 하나의 소림권의 발경동작이다.

태극권의 내공력인 펑경의 배양은 반드시 power 추수, 타수법에 의한 오랜 기간의 수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펑경" 이란 펑경을 이해하지 못한 혹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요즈음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현학적인 붕경의 의미가 아니다. 한국의 한자사전인 옥편에는 "펑"이란 글자가 나와 있지 않다.

펑경에서 의미하는 "펑" 은 다른 특별한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무엇인가 펑하고 터지는 굉음"을 나타내는 일종의 의성어로써 우리가 흔히 중국 무술 영화 시리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경(공력)과 경이 부디칠때 나는 소리를 뜻한다.

따라서 펑경만 있으면 대련시 상대방의 겉으로 보이는 신체적 우세에 좌우 받지 않게 되고 외가권의 경우 대련시 잡아 당길 정도로 상대방과의 거리가 매우 근접하면 힘을 내기가 어려우나 태극권의 펑경은 거리의 원근에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

물론, 태극권에도 빠르게 수련하는 태극장권이 있다. 태극장권 또한 펑경이 있어야만 그 power를 낼 수 있다. 흔히 언급되는 동추수, 정추수, 발경, 화경, 차경등은 몸안에 내재된 펑경을 외부로 표출하기 위한 technique 들이지 그 자체가 펑경을 뜻하지는 않는다. 펑경이 내재되어 있지 않는 상태하에서의 위의 technique들은 그 자체로 아무런 의미가 없고 오히려 외가권의 수법이 되는 결과가 된다. 태극권에 있어서 차경과 화경은 확연히 다르고 차경의 의미는 굉장히 중요하다(차경은 추후에 별도로 언급하겠음).

그렇다면 펑경을 배양하고 증강 시키기 위한 태극권의 파워추수는 바로 A(공력이 많은자)와 B(공력이 약한자)가 마주 보는 상태에서, B가 양손을 모와 한주먹으로 A의 어깨(고), 팔(붕), 손등에다 민다. 다만 이때 근육의 힘으로 미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따라서 파워추수는 반드시 태극권의 내공 권법인 펑경을 아는 자만이 그것을 전수 할 수 있다.

펑경이 있는 무인끼리 대련할 경우에는 현란한 동작없이 간단한 접촉만으로도 펑경이 월등한 자가 상대방의 공력을 이용(차경)하여 자연스럽게 튕겨버린다. 그러나 수련자 본인에게 내력이 없는 경우 순화되지 않는 거친 육신의 힘(근력)을 사용해야 하므로 필요 이상으로 동작이 커지고 늘게 되는 것이다. 이런점에서 본다면 진가권의 전사경은 진가권자들이 그것이 아무리 태극권의 내공권법에 상응한다고 주장해도 실제로 전사경의 표출을 보면 태극권의 펑경의 원리와는 전혀 다르고 오히려 외가권인 소림권법과 많은 비슷한점을 노출시킨다.

태극권의 상승 경지에 이르면 이를수록 동작은 줄어들거나 그 필요성이 없어지게 된다.또한 태극권은 선제 공격 하는 공격적인 무술이 아니라 그것을 방어함과 동시에 상대를 패퇴시키는 방어적 공격 무술이다. 여기에 바로 펑경이 있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진정으로 태극권을 연마하는 사람은 "수박 겉 핧기 식" 의 태극권형 수련에 안주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이 펑경을 우리 몸 어느 부분에서도 자유롭게 내재되고 표출될 수 있을까에 대해 평생동안 연마하고 연구해야 한다. 태극권은 정말로 자기자신과의 부단한 싸움과 인내를 요하는 인생을 걸어 볼 만한 멋진 무술이다.

written by 김효원

translated & edited by 김유진

2000年 9月 1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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